누군가를 미워하게 된다
주체 할 수 없는 증오와 분노에 휩쌓인채, 경멸까지 다다른다
잔잔했던 내 마음에 상처를 냈고, 그 상처는 주체없이 커져만간다
그리고 결심했다, 너 역시 이 고통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그 무엇보다 뜨거운, 활활 불타오르는, 용암 속 불덩어리를 던져
네가 아파 울부짖으며, 네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난 네게 교훈을 주리라
이 불덩이에 닿았을 때 괴로워 할 너의 모습을 생각하며,
네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는 통쾌한 그 순간을 위하여,
그렇게 난 내게 가치있는 일들보단, 복수에 눈이멀어 자멸을 자초하게 된다
복수라는 이름에 내 자신이 조금씩 갈라지고 있는걸 모른채
어느 덧 미움에 잡아먹혀 망신창이가 된 나를 보게된다
그토록 빛나던 내 모습은 어느새 재가 되어 빛을 잃어버렸다
빛을 잃어버린 나는 그 때의 내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후회로 가득차곤 한다.
“그냥 조금 더 안아주고, 조금 더 사랑해줄걸…”
사랑은 나를 살리고 미움은 나를 멸망에 이르게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