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and Fictions

참 외로운 세상이었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터벅터벅 힘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생각보다 삭막하고도 차가운 공기에 입김이 절로 나오는 오늘,
모든게 그저 유난히도 외롭더라.

나만 이리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걸까?
한창 고독에 젖어있을때,

 

맞은편에서 고개 숙이고 걸어오는 어떤 사람도 꽤나 외로워 보이더라고.
지친 하루 끝에 무거운 어깨가 그를 그리 외롭게 만들었던걸까?

 

아, 어쩌면 지금은 모두가 이렇게 외로운 시기일지도 몰라.

 

그래도 너만큼은 그 깊은 고독을 잘도 숨기고 지내왔기에,
그 고독을 몰랐던 난, 그저 너가 괜찮은 줄만 알았어.

 

생각보다 각박한 세상 속에, 지친 마음을 기대보려, 내 사람 찾아, 두리번거리다,
운명처럼 내곁에 다가온 네게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건네보지만,

결국 그 끝은 차가운 외면으로 나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

 

“역시 안되는거겠지? 원래 외로운거잖아, 그냥 한 번 버텨보자”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은 그저 그렇게 버티기엔 추운 나날같아.

 

생각보다 쉽지않았던 작년이 우리를 더 성장하게 해주었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올해는 그 성장으로 한 달 버티기가 참 버겁네.

 

텅빈 공원에 쓸쓸히 불어오는 찬 바람이 유난히 따가운 오늘

목도리 하나로는 들어오는 바람을 온전히 막기 어려운 영등포 거리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난로 삼아 오늘 하루를 버텨본다.

 

우린 괜찮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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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not the fear or desire thought that’s the problem – its the inability to control your reaction to that thought that may create a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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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 painting, and you are the artist. You have on your palette all the colors in the spectrum – the same ones available to Michaelangelo and DaVin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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